운호의 '매일 한시-1( 2024.9.10)': 向日葵頌, 作(雲湖 李進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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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호 이진호

운호의 '매일 한시-1( 2024.9.10)': 向日葵頌, 作(雲湖 李進浩)

by 동방대 12기 작품 2024. 9. 10.

向日葵頌 (해바라기를 노래하다)

光隨天轉影,(광수천전영)
翠葉附晴.(취엽부청풍)
莖曲扶豐壤,(경곡부봉양)
情懷瑞日.(정회서일통)
 

들판에 해바라기가 가득하다.
해바라기, created by DAll.E

형식 설명:

이 한시는 오언절구(五言絶句)로, 각 구가 5자로 이루어진 절구 형식의 한시입니다. 또한, 이 시는 평기식(平起式) 운율 구조를 따르고 있습니다. 평기식은 첫 번째 구의 두 번째 글자가 평성으로 시작하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이 시에서는 첫 구의 隨(평성)이 이에 해당합니다.
 

 

운자 및 운목:

이 시는 東(동녘 동) 운목을 사용하여 운을 맞추고 있으며, 운자는 風(풍)과 通(통)입니다. 오언절구에서는 첫 번째 구는 자유롭게 운을 설정할 수 있으며, 두 번째 구와 네 번째 구에서 운을 맞춰야 합니다. 이 시에서는 두 번째 구와 네 번째 구의 끝 글자인 風과 通이 동운목에 맞춰져 있습니다. 이는 한시의 운율적 규칙을 지키면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표현을 통해 시의 리듬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구별 해설:

光隨天轉影 (빛은 하늘을 따라 그림자 돌고)
첫 구는 해바라기의 특성인 태양을 따라가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태양의 빛이 하늘을 따라 움직이며 그림자를 드리우는 모습은 해바라기의 생명력과 조화를 상징합니다. 轉(돌다)은 시간의 흐름을 의미하며, 해바라기의 끊임없는 움직임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翠葉附晴風 (푸른 잎은 맑은 바람에 붙어 있네)
두 번째 구에서는 해바라기의 잎을 묘사합니다. 翠葉(푸른 잎)은 해바라기의 싱그러움을 나타내며, 附晴風(맑은 바람에 붙어 있다)는 자연 속에서 해바라기가 바람과 함께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구는 風으로 운을 맞춰, 시의 리듬감을 유지합니다.
 

 
莖曲扶豐壤 (휘어진 줄기가 비옥한 땅을 받들고)
세 번째 구는 해바라기의 줄기와 뿌리를 묘사합니다. 莖曲(휘어진 줄기)는 해바라기의 강한 생명력과 적응성을 상징하며, 扶豐壤(비옥한 땅을 받들다)는 자연의 풍요로움 속에서 해바라기의 성장을 표현합니다.
 
情懷瑞日通 (마음은 상서로운 햇님과 통하네)
마지막 구는 해바라기와 태양의 교감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해바라기의 마음이 태양을 향해 이어지고 있다는 뜻으로, 瑞日(상서로운 태양)은 희망과 생명력을 나타냅니다. 通은 마지막 운자이며, 風과 함께 동일한 운목으로 마무리됩니다.
 

 

종합 해설:

이 시는 해바라기의 생명력과 자연과의 조화를 찬미하고 있으며, 특히 해바라기의 태양을 향한 끊임없는 열망과 상호작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언절구 평기식의 구조를 따르면서, 자연 속에서 해바라기가 바람과 태양, 땅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려냈습니다. 風과 通으로 운을 맞춘 이 시는 시각적 아름다움과 리듬감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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