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선생시 과우즉사(果寓卽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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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운 윤현주

추사선생시 과우즉사(果寓卽事)

by 동방대 12기 작품 2023. 12. 12.

과우즉사(果寓卽事)

정반도화읍(庭畔桃花泣)
뜨락에 핀 복사꽃 눈물 흘리니
호위세우중(胡爲細雨中)
어째서 가랑비 내리는 때 우는가
주인심병구(主人沈病久)
주인이 병들어 오래 일어나지 못하니
불감소춘풍(不敢笑春風)
감히 봄바람 맞아 웃지를 못하는구나

 

 

과우즉사 행초 및 한글 캘리그라피 작품이다.
과우즉사(果寓卽事), 60*125cm
과우즉사.jpg
0.07MB

 

 

 

원문 설명

추사 김정희의 '과우즉사'는 조선시대 중종에서 헌종 시대에 활약한 시인의 작품으로, 그의 말년에 과천에서 쓴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은 봄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면서도 삶과 죽음의 선율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복사꽃에 맺힌 물방울을 바라보며, 젊음과 늙음, 생과 죽음의 상징으로 해석됩니다. 봄은 청춘의 환희일 수 있지만, 늙어가는 이에게는 죽음의 예고이기도 합니다.

 

 
김정희는 봄의 아름다움과 함께 삶의 본질에 대한 심오한 고찰을 전합니다. 삶의 출발은 동시에 죽음의 시작이며, 봄은 그 양면성을 담고 있습니다. 탄생부터 죽음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 인생의 진실을 담아내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를 통해 봄은 삶과 죽음의 교향악이라는 은유를 전달하며, 봄의 아름다움과 함께 삶의 순환과 끝없는 선율을 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작품 정보

  • 제작 연도 : 2023년
  • 작품 크기 : 60*125cm
  • 작품 형식(재료) : 캘리그래피, 화선지
  • 전시 : 국제여성한문서법회원전(한국미술관)

작가 :  素雲 尹炫鑄 (소운 윤현주)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서예문인화과정 12기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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