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호의 '매일 한시-33( 2024.10.12)': ] 칠언절구, 老歲煩心(나이 들며 느끼는 번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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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호의 '매일 한시-33( 2024.10.12)': ] 칠언절구, 老歲煩心(나이 들며 느끼는 번뇌)

by 동방대 12기 작품 2024. 10. 21.

老年心苦

轉老光陰漸降(전로광음점강림)
변해가는 세월 속에 나이 들어 노년에 다다르고, 
看天碧處憶陰(간천벽음억음림)
푸른 하늘을 보니 그늘진 숲이 떠오르네.
風逢欲到愁盈腹(풍봉욕도수영복)
바람이 불어 만나니 걱정이 가득하고,
幾歲能平此苦(기세능평차고심)
언제쯤 이 고통스러운 마음이 평온해질 수 있으랴?

 
侵(침노할 침) 운목으로 臨, 林, 心을 운으로 하는 칠언절구 측기식 한시입니다.
作: 雲湖 李進浩
 

한시를 표현하는 그림
Created by DALL.E

 

한시 설명:

이 한시는 나이가 들어가며 느끼는 내면의 번뇌와 세월의 흐름을 고전적인 한시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轉老光陰漸降臨(변해가는 세월 속에 나이 들어 노년에 다다르고)이라는 구절은 인생의 여정 속에서 점점 노년으로 접어드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看天碧處憶陰林(푸른 하늘을 보니 그늘진 숲이 떠오르네)에서는 인생의 후반부를 돌아보며 자연 속에서 떠오르는 감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風逢欲到愁盈腹(바람이 불어 만나니 걱정이 가득하네)에서는 삶의 걱정과 번민이 점점 깊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幾歲能平此苦心(언제쯤 이 고통스러운 마음이 평온해질 수 있으랴?)이라는 마지막 구절에서는 번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소망을 담아냅니다.
 

 

시평:

이 한시는 나이가 들어가며 겪는 인생의 무게와 그로 인한 내면의 갈등을 고전적인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점점 더 깊어지는 번뇌와 그 속에서 평온을 찾고자 하는 마음을 시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轉老光陰漸降臨(변해가는 세월 속에 나이 들어 노년에 다다르고)에서 시간의 흐름과 노년으로 접어드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표현되고 있으며, 看天碧處憶陰林(푸른 하늘을 보니 그늘진 숲이 떠오르네)에서는 자연과 인생의 묘한 교차가 느껴집니다.
 

 
마지막 구절 幾歲能平此苦心(언제쯤 이 고통스러운 마음이 평온해질 수 있으랴?)에서는 번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으며,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고전적인 한시 형식을 통해 인생의 여정과 마음의 번뇌를 섬세하게 그려내어, 독자에게도 공감과 감동을 주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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