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울의 등나무 씨앗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
겨울은 차갑고 고요한 계절입니다. 모든 것이 멈춘 듯 보이지만, 그 안에서도 생명은 숨 쉬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번 우연히 들렀던 동국대학교 등나무 아래서 주워와서 심은 작은 등나무 씨앗이 전하는 희망과 기다림의 이야기를 담은 한 편의 한시를 소개합니다.
冬種希望 (겨울의 씨앗)
寒冬籐拾種(한동등습종)
(한겨울에 등나무 씨앗을 주워 심고)
務養已萌宜(무양이맹의)
(정성껏 가꾸니 벌써 싹이 트니 기특하네)
待暖春風撲(대온춘풍박)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봄이되어)
青蔭滿苑姿(청음만원자)
(푸른 정원 가득 그늘이 드리울 날을 기대하네)
支(지탱할 지) 운목의 宜, 姿를 운으로 하는 오언절구 평기식 한시입니다.
作: 雲湖 李進浩
한시 해설
1구: 寒冬籐拾種
추운 겨울, 등나무 씨앗을 주워 심는 모습은 그 자체로 희망의 시작을 상징합니다. 얼어붙은 계절에도 생명을 준비하는 노력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2구: 務養已萌宜
정성을 다해 가꾸니, 벌써 싹이 트고 있습니다. 작고 소박한 싹이지만, 그것이 전하는 생명의 힘은 큽니다. 이 구절은 노력의 가치를 담아냈습니다.
3구: 待暖春風撲
추운 겨울 속에서도 따뜻한 봄바람을 기다리는 마음을 그렸습니다. 봄바람이 불어올 날을 기대하며 씨앗을 가꾸는 모습은 간절함과 인내를 상징합니다.
4구: 青蔭滿苑姿
마침내 푸른 등나무 그늘이 동산을 가득 채우는 자태를 그렸습니다. 자연의 풍요로움과 생명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르는 장면을 묘사하며, 기다림의 결실을 느끼게 합니다.
희망과 기다림의 메시지
이 한시는 한겨울에 심은 작은 씨앗이 전하는 삶의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겨울의 차가움 속에서도 씨앗을 심고, 정성껏 가꾸며, 봄을 기다리는 그 마음이야말로 우리가 삶에서 잊지 말아야 할 자세를 상징합니다.
등나무 씨앗은 작지만, 그 속에는 강한 생명력이 숨어 있습니다. 눈에 덮이고 바람에 흔들려도 싹을 틔우고, 자라나 푸른 그늘을 만드는 그 과정은 우리에게 희망을 가르쳐줍니다.
우리에게 주는 교훈
세상은 때로 얼어붙은 겨울과 같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씨앗을 심고, 정성을 다해 가꾸는 사람만이 봄의 결실을 누릴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지금 자신의 씨앗을 심어보세요. 그것이 새로운 목표일 수도 있고, 작은 변화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정성을 다해 가꾼다면, 언젠가는 여러분의 삶에도 푸른 그늘과 같은 결실이 찾아올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동장군이 한창이 이 겨울에 우연히 주워온 등나무 씨앗과의 인연을 생각하며, 작은 등나무 씨앗이 싹을 틔우며 봄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고자 했습니다. 이 시가 독자 여러분께 작은 위로와 동기부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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