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호의 '매일 한시-37( 2025.1.1)': 칠언절구, 乙巳日出(을사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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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호 이진호

운호의 '매일 한시-37( 2025.1.1)': 칠언절구, 乙巳日出(을사일출)

by 동방대 12기 작품 2025. 1. 1.

- 2025년 을사년을 맞이하며 -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년 을사년, 또 하나의 새해를 맞으며 우리의 마음은 새로운 다짐과 희망으로 가득 찹니다. 새해란 단순히 달력이 바뀌는 순간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기회이자 각자의 삶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한시였습니다. 고풍스럽고 간결한 운율로 한시는 단순한 단어 이상의 의미를 전해줍니다. 올해의 희망과 결의를 담아 7언절구 한시를 지어봤습니다.

새해 일출을 표현한 그림
created with chatgpt

 

題: 乙巳日出(을사일출)

 

新年耀滿氣風

을사년 새해 아침 빛이 가득하고 기운은 온화하며,

策馬揚鞭志遠
말에 채찍을 더해 먼 꿈을 펼치리라 다짐한다.

眾雁排空成壯勢
떼지어 하늘 날아가는 기러기는 웅장한 기세를 이루고,

東山日出萬家
동산에 해가 떠오르니 모둔 가정에 노래가 가득하다.


歌(노래 가) 운목의 和, 多, 歌를 운자로하는 7언절구 평기식 한시입니다.

作: 雲湖 李進浩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

새해는 언제나 특별한 설렘을 줍니다. 어제와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듯해도, 새해 첫날은 마치 세상이 조금 더 밝아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한시의 첫 구절, "新年耀滿氣風和"는 이러한 새해의 첫날 풍경을 그대로 담아냅니다. '耀(요)'는 빛을 의미하며, 새해 아침의 밝은 에너지를 상징합니다. 그 빛은 단순히 햇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속 희망과 다짐을 비추는 빛이기도 합니다.

 

 

새해는 그 자체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지만, 아무런 행동이 없다면 단순히 시간의 흐름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짐을 세웁니다. 올해는 어떤 목표를 이루고, 어떤 꿈을 향해 나아갈지 고민하며 첫날을 맞이합니다. 한시의 두 번째 구절 "策馬揚鞭志遠多"는 이 다짐과 결의를 표현한 부분입니다. 말에 채찍을 더해 달려가듯, 우리는 희망과 목표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야 합니다.

 

 

함께하는 희망의 여정

새해를 맞이하며 혼자가 아닌 함께 나아가는 모습은 더욱 큰 희망을 줍니다. 세 번째 구절 "眾雁排空成壯勢"는 하늘을 나는 기러기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기러기 떼는 단순한 자연의 풍경이 아닙니다. 그들은 질서와 협력의 상징이며, 함께 더 높이 날아오르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홀로 나아가는 길은 때로 외롭고 지칠 수 있지만, 함께한다면 더 멀리, 더 높이 갈 수 있습니다. 가족, 친구, 동료 등 우리의 삶을 채우는 인연들이 바로 이 기러기 떼처럼 우리를 지탱해주는 힘이 되어줍니다.

 

 

새해의 빛, 만 가정에 퍼지다

마지막 구절 "東山日出萬家歌"는 새해 아침의 빛이 만 가정에 퍼지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동쪽 산에서 떠오르는 태양은 단순한 일출이 아닙니다. 그것은 희망의 빛이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그 빛은 단 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공평히 비춰지며 희망과 기쁨을 나눕니다.

 

만 가정에 울려 퍼지는 노래는 각자의 목소리로 만들어진 합창입니다. 모든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새해를 맞이하며 부르는 이 노래는, 한 해를 살아가며 서로를 응원하는 따뜻한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희망찬 새해의 다짐

2025년 을사년은 어떤 해로 기억될까요? 어떤 이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잡는 해가 될 것이고, 또 다른 이들에게는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해가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한 발씩 나아가려는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한시에서 강조된 빛(耀)과 꿈(志), 그리고 함께함(眾)의 메시지는 2025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가치입니다. 빛을 따라 나아가고, 꿈을 잃지 않으며, 함께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것. 이것이 새해를 맞이한 우리 모두가 품어야 할 다짐입니다.

 

새해를 맞아 독자 여러분께도 한 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마음속에 작은 목표 하나를 세워보세요. 그리고 그것을 매일 실천해보세요. 그것이 크든 작든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성실함과 희망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새해의 빛과 노래가 함께하길

2025년 을사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새해의 태양처럼 우리 모두의 마음에도 희망의 빛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빛이 서로를 비추며 따뜻한 노래로 울려 퍼지길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희망찬 2025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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