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호의 '매일 한시-30( 2024.10.9)': ] 오언절구, 溫心一茗(따뜻한 마음, 차 한 잔의 위로)
題: 溫心一茗
洗盡心如水(세진심여수)
마음을 씻어 물처럼 맑게 하고,
晞乾暖日東(희건온일동)
햇빛 아래 잘 말리네.
誰知杯裏茗(수지배리명)
누가 알랴, 차 한 잔이
可暖一人同(가난일인동)
한 사람과 함께 따뜻해질 수 있을런지.
東(동녘 동) 운목의 東, 同를 운으로 하는 오언절구 측기시 한시입니다.
作: 雲湖 李進浩
한시 설명
이 한시는 마음을 정성스레 다듬고 햇볕 아래 잘 말리면, 그 마음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첫 구절에서는 마음을 물처럼 깨끗이 씻어내는 과정을 표현하며, 두 번째 구절에서는 그 깨끗해진 마음이 햇볕에 말려 따뜻함을 간직하게 되는 모습을 그려냅니다.
세 번째 구절에서는 누가 알겠냐며, 그 작은 마음의 차 한 잔이 누군가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음을 묻습니다. 마지막 구절에서는 그 따스함이 한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위로임을 강조합니다. 이 시는 작은 차 한 잔에 비유된 따뜻한 마음을 통해 사람들 간의 정서적 교감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시평
이 한시는 마음을 씻고 다듬는 과정을 통해, 내면의 순수한 정서를 차 한 잔에 비유하여 사람 간의 정서적 교감을 따뜻하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洗盡心如水라는 구절은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정화하는 과정을 시적으로 묘사하며, 晞乾暖日東에서는 햇볕에 말리는 따뜻한 과정을 통해 그 마음의 따뜻함을 간직하게 됨을 상징합니다.
특히, 誰知杯裏茗에서 작은 차 한 잔 속에 담긴 따뜻한 마음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될 수 있을지 묻는 부분은, 일상 속에서 작지만 소중한 마음의 가치를 일깨워줍니다. 마지막 구절인 可暖一人同에서 그 마음이 한 사람에게 전해질 때의 감동을 강조하며, 독자에게 따뜻한 감정을 전해줍니다. 짧고 간결한 시 속에 담긴 따스한 메시지는 사람 간의 따뜻한 소통과 위로의 중요성을 아름답게 전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