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호 이진호

운호의 '매일 한시-23( 2024.10.2)': ] 칠언절구, 柏壽堂前榮 (백수당전 영)

동방대 12기 작품 2024. 10. 5. 12:39

柏壽堂前榮 (백수당전 영)

堂前玉帶映霜毫(당전옥대영상호)

당 앞에서 빛나는 옥띠가 서리 같은 백발에 어우러지고,

柏壽長春百歲高(백수장춘백세고)

측백나무의 장수를 닮아 백세의 높이를 이루셨네.

子嗣瞻仰榮德效(자사첨앙영덕효)

자손들은 올려다보며 아버님의 영광스러운 덕행과 모범을 찬양하니,

功名遠播世聲豪(공명원파세성호)

공적과 명성은 멀리 퍼져 세상에 널리 알려지고, 가문은 자랑스럽도다.

 

豪(호걸 호) 운목의 毫, 高, 豪,를 운자로 하는 칠언절구 평기식 한시입니다.

作: 雲湖 李進浩

 

노인의 날 상장을 수상하는 아버지 모습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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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설명

이번 한시는 노인의 날에 아버님께서 상을 수상하시는 모습을 중심으로, 자손들이 느끼는 자랑스러움과 존경심을 담아 표현하였습니다. 각 행의 마지막 글자는 "豪(호걸 호)" 운목의 글자들로 구성하여 한시의 운율을 유지하였습니다.

1행 (堂前玉帶映霜毫):

수상식장에서 빛나는 상장과 옥띠가 아버님의 서리 같은 백발과 어우러지는 모습을 묘사하였습니다. '霜毫(상호)'는 서리처럼 흰 머리카락을 의미하여 연륜과 지혜를 상징합니다.

2행 (柏壽長春百歲高):

측백나무와 같은 장수를 의미하는 '柏壽(백수)'를 사용하여 아버님의 건강과 덕망을 칭송하였습니다. 백세의 장수를 이루신 아버님의 위엄을 표현합니다.

 

 

3행 (子嗣瞻仰榮德效):

자손들이 올려다보며 아버님의 영광스러운 덕행과 모범을 찬양하는 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 '效(효)'는 아버님의 덕행이 자손들에게 모범이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4행 (功名遠播世聲豪):

아버님의 공적과 명성이 멀리 퍼져 세상에 널리 알려지고, 가문의 명예를 빛내는 모습을 묘사하였습니다. '遠播(원파)'와 '世聲(세성)'을 통해 아버님의 위업이 후대에 길이 전해질 것을 기원하며 마무리하였습니다.

 

 

시평

이 시는 노인의 날에 상을 수상하시는 아버님을 중심으로 자손들이 느끼는 자부심과 경외심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1행에서는 무대에 오르신 아버님의 기품을, 2행에서는 장수와 덕망을 소나무나 측백나무와 같은 장수의 상징을 통해 칭송하였습니다. 3행에서는 자손들이 아버님의 영광스러운 덕행을 우러러보며 그 모범이 자손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을 그렸으며, 마지막 4행에서는 그 공적과 명성이 세상에 널리 퍼져 가문을 빛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각 행의 마지막 글자를 '豪(호)' 운목의 글자들로 구성하여 한시의 운율을 조화롭게 유지하였고, 시의 의미와 운율을 모두 만족시키는 한시를 완성하였습니다. 전통적인 한시의 형식 속에 현대적 의미를 잘 녹여내어, 수상하시는 아버님께 자손들이 느끼는 자부심과 경외심을 한 편의 시로 잘 표현하였습니다. 이 한시가 노인의 날에 수상하시는 아버님께 깊은 감동을 전해드리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