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호의 '매일 한시-13( 2024.9.22)': ] 오언절구 鄕夢千里 (향몽천리)
鄕夢千里 (향몽천리)
天高風月淡(천고풍월담)
하늘 높이 바람과 달이 희미하고,
亂世苦安心(난세고안심)
혼란한 세상에 마음 편안하기 어려워라.
獨客行千里(독객행천리)
외로운 나그네 천 리 길을 걸으니,
鄕關夢亦深(향관몽역심)
고향을 꿈꾸는 마음도 깊이 잠기네.
侵(침노할 침) 운목 心, 深 운자로 하는 오언절구 평기식 한시입니다.
作: 雲湖 李進浩
한시 설명(漢詩 說明):
이 시는 고향을 떠난 나그네의 외로움과 세상 속에서의 혼란을 담은 한시입니다. 첫 구절인 天高風月淡은 높이 있는 하늘과 희미한 달, 그리고 바람을 묘사하며, 나그네가 느끼는 쓸쓸한 정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광활한 자연 속에서 나그네는 고립된 느낌을 받으며,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편안함을 찾기 어려워합니다.
나그네는 천 리를 떠돌며 먼 길을 걷고 있지만, 마음속에 남아 있는 것은 고향에 대한 깊은 그리움입니다. 마지막 구절인 鄕關夢亦深은 그가 고향을 그리워하며, 그리움이 꿈속에서도 깊이 자리잡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한시 시평(詩評):
鄕夢千里는 외로움과 그리움의 정서를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게 표현한 한시입니다. 특히 첫 구절에서 묘사된 바람과 달의 이미지는 자연의 광활함 속에서 나그네가 느끼는 쓸쓸함을 극대화합니다.
亂世苦安心에서 세상 속에서 마음의 평안을 찾지 못하는 인간의 갈등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獨客行千里는 외로운 나그네의 긴 여정을 강조합니다. 마지막 구절에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깊은 꿈 속에까지 표현하며, 독자에게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시 전체에서 흐르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그 속에서 발생하는 고독감은 독자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시는 시대와 상관없이, 삶의 여정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잘 대변하는 작품입니다.